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이달말부터 개정된 MSCI지수를 적용하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7일 보도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당초 MSCI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계 지수변동을 추진한데다 이미 지난달초 변동내역을 공개하면서 영향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레드스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슈타인(DrKW)의 앤드류 프라이어 샌더스 애널리스트는 이미 전체 펀드 가운데 20%가 이동했다고 추정했으며 도이치방크의 니잠 하미드 애널리스트는 30-35%가 이동을 마쳤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FT는 많은 자금이 지수적용 이전에 이동을 했다고 하더라고 남아있는 자금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지수변경에 따른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MSCI지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AFE(유럽, 오세아니아,극동)지수는 1조달러 이상이 이를 기준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지역의 증시는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등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선진국의 경우 영국이 다른 유럽국가나 일본보다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MSCI지수 변경이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은 에너지 관련주에 유리한 반면 통신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발표된 지수변동에서 한국은 전세계국가별지수(ACWI: All Country WorldIndex) 에서의 비중은 종전의 0.58%에서 0.52%로 0.06%포인트 축소됐으나 이머징마켓 지수(EMFI:Emerging Market Free Index)에서의 비중은 1.54% 포인트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