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기자 = 0...통영지역의 수능시험 응시자 가운데 모녀가 나란히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 화제다. 주인공들은 검정고시 출신의 김점순(45.통영시 정량동)와 김씨의 딸 임은향(18.통영여고)양. 통영지역 최고령 응시생이기도 한 김씨는 이날 남편 임학주(52)씨와 다니던 교회 신도들의 환호속에 딸과 나란히 통영 제4시험장인 충무고등학교 교정을 들어서면서 "그동안 살아 오면서 이처럼 떨린 적이 없었는데..."라며 긴장감을 늦추지못했다. 김씨는 중등 및 고등검정고시를 지난 3년동안 모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수능을 준비한 지난 1년동안은 집안살림을 하면서도 야학에 단 하루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향학열을 불태웠다한다. 김씨는 "그동안 공부하는데 딸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열심히 공부한 만큼 점수가 잘 나왔으면 한다"며 "대학에 들어가면 사회복지분야를 전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양은 "엄마와 함께 수능을 준비하는 바람에 공부하는데 더욱 분발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