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폴리에스테르 원사 등 범용제품 생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줄이는 대신 산업용자재와 전자재료 부문을 강화하는 등 화섬부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7일 코오롱에 따르면 내년도 투자비를 800억-900억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시설 개.보수 등에 필요한 경상투자 200억-300억원을 제외한 600억원 정도를자동차소재, 산업자재필름 등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각각 20%와 22%인 자동차소재와 전자재료용 산업자재필름의 매출비중은 내년 이후 점점 높아지는 반면 폴리에스테르 및 나일론 원사의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 코오롱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비도 올해처럼 매출액의 2-3% 수준인 250억원정도를 유지해 인공신장기용 멤브레인이나 원료의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또 인수가격에 대한 인식 차이로 무산됐던 금강화섬[10730] 인수 작업을 재차 추진하고 적자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 설립과 금강화섬 인수를 놓고 얘기한다면 금강화섬 인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현재 공식적인 협상은 없지만 코오롱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