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오는 9~13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10일,대만은 11일에 가입을 승인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대만보다 먼저 가입하기를 강하게 주장해 온 중국의 체면은 살려주고 실질적인 "동시승인"이라는 점에서 대만도 배려한 결정이다. 중국 정부는 최종 가입절차 촉진을 위해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비준할 계획이다. 중국과 대만 의회를 각각 통과한 가입안은 WTO 사무국으로 보내져 30일후인 12월10일,11일 공식 확정된다. 중국과 대만은 가입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중국은 가입 승인과 합의문서 조인식까지 먼저 끝내 후에 대만이 가입 승인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해왔다. 반면 대만은 먼저 가입을 확정하면 중국이 파키스탄 등 기존 가입국들을 설득해 대만의 가입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오광진 기자.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