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브루나이에서 열릴 동아시아 비전그룹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구상을 발표한다. EAFTA는 한·중·일 3국간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지향하는 지역블록을 말한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입장과 세부 내용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내에서는 많은 지역블록이 구상됐었다. 문제는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일본과 중국간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작용한 데다 미국의 견제로 구체화되지 못했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내에 중간자 혹은 균형자(balancer) 위치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EAFTA 구상이 실현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