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우려가 확대되면서 나흘째 하락했다. 지난 달 미국 실업률이 최근 20년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발표로 2년만에 처음으로 장 중 2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21센트 하락한 20.1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99년 7월 22일 19.52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19.69달러까지 내려갔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중 미국의 실업자가 지난달보다 41만5,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0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 실업률은 지난달 4.9%에서 이 달에 5.4%로 올라갔다. 거의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상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소비지출은 14년만에 가장 빠르게 감소됐다고 발표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5센트 오른 19.7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4일 정기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에 합의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