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츠카제약(www.otsuka.co.kr)은 지난 82년 일본 오츠카제약과 국내 제일약품이 7 대 3으로 출자해 설립한 한.일 합작회사. 창사 이래 당뇨병성 말초혈관병증 및 폐색성 동맥경화증 치료제인 '프레탈정'과 위염.위궤양 치료제인 '무코스타정'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전문의약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백52억원. 경상이익은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1백62억원에 달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채용 절차는 업계에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인원 채우기식의 채용은 절대 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지원자가 몰려도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했을 경우 한명도 뽑지 않는다. 오는 12월께 영업,마케팅, 기획 분야에서 15명 내외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 업계 최고의 대우 =입사 조건이 까다롭지만 일단 선택된 직원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급여만 하더라도 대졸자 연봉이 각종 성과급과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업계 상위 수준인 2천4백만원에 달한다. 우수 사원에게는 1년간의 해외연수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 90년대 초부터 일찌감치 주5일 근무제도를 도입했으며 별도의 연월차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 채용절차 =서류전형을 포함해 총 6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7∼8명의 지원자가 한 팀을 이뤄 집단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자기 이름으로 3행시를 지어보라'는 식의 예기치 못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집단면접을 통과하면 자유토론, 개별면접, 식사면접 등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이 세 과정은 통상 하루 동안 진행된다. 자유토론에서는 찬반의 소지가 있는 주제를 지원자들에게 제시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태도를 평가한다. 개별면접은 실무 부서장 7명이 면접관으로 참가해 업무에 필요한 적성이나 지식 등의 기본 소양을 확인하게 된다. 식사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대인관계나 개인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마지막 임원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 도전적인 자세가 입사의 관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지원자보다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엿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 전형 절차가 복잡한 만큼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다. 따라서 각 단계마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와 일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사람을 우대하나 입사를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다. 숱한 지원자들이 몰리는 만큼 서류전형시 차별화된 자기소개서 작성이 입사를 위한 선결과제다. 판에 박힌 듯한 자기소개서는 금물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