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최근 20만t급 '부유식 원유생산.운반.저장선박(FPSO)'을 건조, 다국적 오일메이저인 쉘 컨소시엄에 인도했다고31일 밝혔다. '씨 이글(SEA EAGLE)'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267m, 폭 50m, 깊이 28m로 총 147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앞으로 나이지리아 서부해안의 유전개발지역에 투입돼 하루평균 원유 12만배럴, 가스 1억CF(큐빅피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FPSO선은 해양플랜트 기술과 선박건조 기술이 접목된 특수선으로, 부가설비에 따라 선가가 척당 1억달러(약 1천290억원)에서 2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석유 메이저들이 미국 멕시코만, 서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전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해양개발 관련 선박시장은 활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수주량 대비 10%선에 머물고 있는 해양개발 관련 선박 수주량을 오는 200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해양개발 관련 선박은 총 4억달러 수준으로, 올해는 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