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서 폐기까지 전과정 대행 .. 화학경영 서비스社 '하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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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라모스 지역에 자리잡은 GM의 미니밴 공장.
이 공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철판 가공이나 페인트 칠 등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약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할 적당한 방법이 없었는데다 화학제품 사용량은 해마다 급증해 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때 구세주로 나타난 곳이 '화학경영서비스'(Chemical Management Service)를 표방하고 나선 하스사.
하스는 GM과 계약을 맺고 라모스 공장이 필요한 화학제품 구매에서부터 재고및 폐기물관리, 환경 건강 안전 관리 등을 총체적으로 서비스해 줬다.
96년 GM 라모스 공장이 화학 관련 업무를 하스에 맡긴 이후 4년에 걸쳐 화학제품 공급자수는 1백40개사에서 67개로 정예화됐으며 사용 화학제품수는 2백82종에서 2백8종으로 줄었다.
대표적 폐기물인 화학제품용기(드럼) 수는 연간 4천8백개에서 6백개로 무려 87% 감소했으며 엔진을 세척하는데 사용하는 솔벤트 양은 엔진당 4리터에서 1.4리터로 줄었다.
GM으로선 원가도 낮추고 환경오염 문제에도 대응할수 있게 된 것이다.
하스는 최근 국내기업과 합작으로 화학분야 아웃소싱업체를 설립했다.
설비보전 관련 아웃소싱 업체인 에스펙과 손잡고 세운 하스텍이 바로 그 주인공.
하스텍은 하스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자동차나 전자 철강 등 화학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체에 대한 화학 관련 토털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제조기업 공장에서 사용되는 화학제품에 대한 구매, 검사, 보관, 운송, 폐기, 환경 안전 관리, 응급조치 등을 대행해 준다.
하스텍은 절감된 비용의 일정비율을 대행수수료로 받는다.
해당 업체로선 돈을 들이지 않고 비용을 줄일수 있는데다 핵심 역량 강화에 경영자원을 집중할수 있어 일석이조다.
정구철 하스 사장은 "화학경영서비스를 받을 경우 전문가에 의한 화학제품 구매로 구매와 재고, 창고비용을 줄일수 있다"며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국내 자동차 및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GM이 대우자동차 인수를 마무리하면 군산공장 등에 화학경영서비스를 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하스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4천만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5천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02)6251-1001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