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스코 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대회(총상금 96만달러)에서 8강에 진출했다. 박세리는 26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 소세이골프장(파72. 6천396야드)에서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재니스 무디(미국)에 1홀을 남기고2홀을 앞서 신승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이틀 연속 힘겨운 승부 끝에 8강에 합류, 이날 웬디 둘란을 물리친 레이철 테스키(이상 미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컨디션이 최상이라는 박세리는 "그린이 약간 까다롭긴 하지만 날씨도 좋고 페어웨이도 넓어 샷하기에 편했다"면서 "테스키와는 여러번 같이 플레이를 해봐서 부담이 없다. 현재와 같은 컨디션이라면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번홀(파4)을 이기고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이어 5번(파5)과 8번홀(파4)을 각각 버디와 파로 따내 낙승하는가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박세리는 10번홀(파3)과 12번홀(파4)을 각각 보기와 파로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14번홀(파4)에서 7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리해 2홀 차이로달아난 뒤 3개홀에서 비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세리와 개인기록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미셸레드먼(미국)과의 경기에서 3홀을 남기고 5홀을 이겨 가뿐히 8강에 안착했다. 소렌스탐은 카트리오나 매튜를 꺾고 올라온 마이리 맥케이(이상 미국)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