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강원 강릉에서 25일 실시된 재보선 개표 초반집계 결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3곳 모두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지역 선관위에 따르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서울 구로을의 경우 이날 오후 9시 현재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 후보가 7천168표를 얻어 6천493표를 얻은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민련 이홍배(李洪培) 후보는 194표, 민주노동당 정종권 후보는 361표, 사회당김향미 후보는 376표, 무소속 조평열 후보는 279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오차범위내 혼전이 예상됐던 동대문을 역시 전체 41개 투표함 가운데 7개함을개함한 결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후보가 4천369표를 획득, 3천677표를 얻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후보를 앞서고 있다. 강원 강릉의 경우도 9시 현재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후보가 6천524표를 얻어5천408표를 얻은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를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김문기 후보는 1천868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이 3곳 모두를 석권할 경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초래되는 가운데 여권은 향후 정국대처를 놓고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될 것으로 보이며, 반면 한나라당은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위상과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강릉=연합뉴스) 전승현 민영규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