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외화비중 높이기로 .. FT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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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해외 생산시설 투자와 금융서비스를 늘리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약 2백억달러에 달하는 보유현금에서 엔화를 달러화나 유로화로 환전,외화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도요타 부사장 아라키 류지는 "이번 결정은 외환거래로 인해 이득을 챙기려는 게 아니라 계속 증가하고 있는 해외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요타는 미래의 투자 수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나 리스를 위한 해외 금융서비스회사를 현재 18개에서 향후 4년간 3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의 운영을 통해 도요타그룹의 보유현금 가운데 외화비중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또 향후 5년간 1조엔(81억7천만달러)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구매 부서 이사인 와타나베 가츠아키는 "비용을 30%가량 줄이기 위한 이번 계획으로 생산성 증대와 공급망 재조정,인건비 삭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키 부사장과 와타나베 이사는 모두 현금관리의 변화나 비용절감 노력이 자본투자와 연구개발비 충당을 위해 보유현금을 2백억달러선에서 유지하려는 도요타의 목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