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조강(쇳물) 생산이 전기로업계의 가동률 향상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조강생산량은 365만3천t으로 전월 대비 6.9%, 작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9월 조강생산량 누계도 3천209만1천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9월 조강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포항제철이 용광로에서 생산하는 쇳물은줄었지만 고철 등을 원료로 철근, 형강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업계의 쇳물생산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9월 전기로의 조강생산량은 166만6천t으로 전월 대비 26.2%, 작년 동기 대비 14.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9월 포철 용광로의 조강생산량은 코렉스공장 보수와 제3연주공장 합리화공사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98만7천t에 그쳤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건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철근, 형강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업계의 가동률이 높아져 조강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조강생산량은 월초 추석연휴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9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