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벤처,그 자유와 도전..오건석 <프리챌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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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석 < 프리챌홀딩스 회장 moses21@freechal.com >
벤처란 무엇인가,벤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벤처기업들이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벤처가 지식기반 사회에 가장 적합한 기업형태임에 틀림없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움이 바로 벤처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첫째 발상의 자유다.
정보가치 중심으로 경제 패러다임은 전환되었다.
정보상품의 특징은 거의 빛의 속도로 순환한다.
따라서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시장의 무작위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기획과 판단능력이 필수적이다.
둘째 자기 혁신의 급진성이다.
벤처는 조직 자금 등 여러 면에서 기존 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다.
어떠한 기득권도 갖고 있지 않다.
모범적인 기업의 모델이란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창의적인 지식상품의 개발과 자기혁신의 강력한 추진력이 될 수 있다.
벤처의 자기혁신은 상품과 조직의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
셋째 상식의 적극적 실행이다.
자유로운 발상과 일상화된 자기 혁신은 익숙한 것들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행복 즐거움 편안함 등 누구나 공유하는 삶의 가치들이 새롭게 조명된다.
그러한 가치들이 상품의 형식으로 또한 업무의 방식으로 추구되고 구현된다.
그 과정에서 일과 휴식의 경직된 분리는 차츰 무의미해진다.
기업과 고객의 관계 역시 보다 개방적으로 변한다.
결국 벤처란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대안적인 기업형태라고 할 수 있다.
벤처는 기존 기업들의 성과를 존중한다.
하지만 그들과는 생존논리와 영역이 다르다.
자유와 혁신,무한도전 그리고 삶의 기본적인 가치들의 결합이 벤처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이다.
그것을 이루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벤처란 말 그대로 모험이다.
미지를 꿈꾸는 것,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온몸으로 새 길을 만들어 가는 것,그 여정의 고독과 전율을 오히려 특권으로 누릴 수 있는 것.
이것이 벤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