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시스템의 최상혁 대표는 이(e)메일을 활용하는 창조적인 사업을 실천에 옮긴 기업인이다. 예컨대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값을 지불할 때,서랍속에 잊고 두고온 백화점 상품권이 있다면 ITB시스템(www.ticketemail.com)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벤처기업은 티켓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해 빈 손으로 상점에 가도 비밀번호만 대면 물건값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표는 일본 도후쿠대학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하고 미쓰이연구소에 근무했다. 그는 일본 경험에서 티켓 이메일 서비스를 "창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에 있을때 최대표는 거래처로부터 받은 상품권이 있다고 믿고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 백화점에 들러 구두를 골랐는데 정작 상품권을 집에 그대로 두고 온 걸 뒤늦게 알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빈손으로 백화점을 나서면서 최 대표는 빈손으로 백화점을 찾아가도 신분만 확인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결심했다. 이런 10년전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난해 그는 사이버 상품권 개발업체인 ITB시스템을 설립하고 티켓이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상에서 이메일로 상품권을 선물처럼 편리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 비밀번호만 기억하면 가맹점 어디에서나 불편함없이 물건을 살 수있다. 이같은 강점에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호재가 겹쳐 ITB시스템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 대표는 티켓이메일 사업은 실물 상품권과 전자화폐 기능을 통합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 대표는 티켓이메일 상품권의 우수성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상품권 구매의 편의성을 먼저 꼽는다. 상품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구매자는 웹상에서 간편히 상품권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상품권 선물의 편의성을 들 수 있다. 구매자는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통해 배송할 수 있다. 상품권사용의 편의성도 장점이다. 상품권 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가맹업체 측면에서도 매출증대와 이미지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ITB시스템의 주장이다. 다양하고 합리적인 결제수단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영업선순환을 불러 온다는 것이다. 온라인 이용층에 대한 신규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서류가 필요없는 시스템(paperless system)을 만들어 유통 구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는 특히 ITB시스템의 사업은 유통 혁명과 원가절감이라는 사회 공익적인 차원에서도 유익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02)546-8838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