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EL시장에 진출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계열사인 SK(주) SKC SK케미칼 등을 통해 유기EL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외국기업과의 제휴 및 연구개발에 본격 나섰다. 실제로 SK(주)는 미국의 디스플레이업체인 이마진(eMAGIN)에 지난달 3백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7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 SK(주)는 이와 함께 대덕연구소를 통해 유기EL용 고분자 물질의 개발에 들어갔다. SKC도 국내 유기EL 디스플레이 업체인 벤처기업 네스디스플레이와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SK케미칼은 관계협력사와 유기EL재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기EL은 전압을 가하면 스스로 발광하는 유기발광소자를 이용,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로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며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SK 관계자는 "SKC가 네스디스플레이의 생산설비를 천안공장으로 옮겨와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일단 가격이 저렴한 수동형(PM) 유기EL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단계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능동형(AM) 사업쪽으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