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축구계에서는 유능한 외국인 감독의 영입이 가장 큰 흐름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국인 우리와 일본은 물론 축구종주국이라는 잉글랜드까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북한도 이같은 세계 축구계의 외국인감독 영입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대중지 '천리마'최근호(2001,9)를 통해 나타났다. '축구훈련에서 감독의 역할' 제하의 기사에서 잡지는 세계각국의 축구열기를 먼저 소개한 뒤 "일부나라들에서는 뒤떨어진 축구기술을 빠른 기간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우기 위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름있는 감독들을 데려다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능한 외국인 축구감독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축구전문지식에 정통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 새로운 축구기술을 알기쉽게 배워주고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이밖에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 파악 및 훈련량 조절 등에서도 대부분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능한 외국인축구감독의 강점으로 소개됐다. 세계각국의 축구열기에 대해서는 "축구선수가 2억4천만명, 150여만개의 축구팀, 30만개의 축구구락부(클럽), 500여만명의 심판과 통역원이 있으며 이들은 경기에서승리하기 위하여 집요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한편 '천리마'는 축구에서는 특히 유능한 감독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전제하고"이들을 보면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훈련계획에 맞게 훈련방법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선수들의 훈련부담을 합리적으로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앞으로 세계축구기술은 수많은 감독들과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속에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며 축구경기를 통하여 그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북한의 최근 대외개방정책 속도와 '국기'(國技)가 축구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머지않아 사상 최초로 유능한 외국인 축구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