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연일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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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연일 특종을 터뜨리고 있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TV'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996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첫 전파를 발사한 이 방송은 출범 5년도 안돼 아랍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방송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난 7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직후 오사마 빈 라덴 녹화테이프를 단독 방영,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재 외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아프간내에 특파원을 두고 있는 알 자지라는 9·11테러 이후 서방 지도자들이 이슬람권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핵심 매체로도 부상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8일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빈 라덴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백악관측도 회견요청이 있으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등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아랍권 지도자들도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붓는 알 자지라 앞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끊임없는 팔레스타인 비난으로 '친이스라엘 방송'이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지만 빈 라덴과 탈레반의 '입노릇'을 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