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와 기업인들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의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 장관은 최근 경제정책 자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의 저가수출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경제정책 자문회의는 정.재계와 학계를 총망라하는 모임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총재를 비롯한 경제관료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회장등 경영인 저명한 경제학자들로 구성됐다. 이 자문회의 멤버인 시오카와 마사주로씨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경제에 강한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일본 수출업계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 요구는 일본의 대(對)중국 무역역조에서 비롯됐다. 일본은 지난 4월 저가공세로 밀려드는 중국산 버섯등에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지난 6월에 일본산 자동차와 이동전화 에어컨에 대해 보복 수입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규모는 2백49억달러로 99년(1백95억달러적자)보다 54억달러나 급증했다. 일본무역진흥공사(JETRO)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백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백18억달러보다 8억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