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관리들은 집권 탈레반의 붕괴가 아프가니스탄내 정권교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아프간내 주요 인프라를 목표로 하는 치밀한 공중폭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저널은 관리들의 이같은 언급이 앞으로 전개될 전쟁양상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가장 분명한 방향제시라고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보좌진이 군사공격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망 '알-카에다'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아주 적고 아프간내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할 가장 좋은 기회는 직접적으로 탈레반을 압박하는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인용된 한 고위 관리는 "이번 공습은 탈레반이 통제하는 제반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날에 걸쳐 정교하게 수행될 것"이라면서 폭격기와 전투기들이정밀 미사일을 사용해 탈레반의 여러 지휘부와 훈련 캠프, 비행장과 보급기지 등을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같은 일련의 공습은 군 지휘관들의 탈영과 반대진영 가담으로 탈레반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거의 즉각적인 힘의 균형의 이동"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는 탈레반의 내부 균열을 계기로 탈레반 이탈 세력이 빈 라덴의 행방을 미국측에 알려주고 그의 테러 조직망을 분쇄하는 결과가 초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프간에 대한 폭격이 (탈레반의 영적 지도자인 물라 무하메드)오마르 또는 빈 라덴을 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우리가기대하고 있는 2차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리들은 이번 군사작전 계획들은 특히 아프간 국민들의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도로와 교량 등 민간 기반시설들을 공격대상으로삼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이와같은 군사전략은 빈 라덴과 추종자들이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산지에 흩어져 있으며 미 행정부가 이들의 정확한 소재를 모른다는 사실을반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