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고장 안동에서 열리는 유교문화축제에 공자의 후손으로 초청돼 기쁩니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퇴계 탄신 5백주년을 기념해 5일 안동에서 개최한 세계유교문화축제에 참석한 공자(孔子)의 77대손인 공덕무 여사(孔德懋·86·중국정치협상위원회 중앙위원)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공 여사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전 대만으로 건너간 77대종손 공덕성 박사(孔德成)의 여동생이다. 공 여사는 "한국에서 공덕이 높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의 탄신 5백주년 기념행사에 멀리 있는 나를 초청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자와 퇴계 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와 퇴계 선생은 학자로서 명성을 떨쳤다"며 "유서깊은 안동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모두 유교 역사와 그 분들의 얼을 본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 여사는 5일 오후 낙동강변 축제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개막성화를 점화했다. 그는 6일부터 7일까지 도산서원 퇴계종택 하회마을 등을 둘러보고 8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공씨 종친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10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안동=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