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판매가격 결정에 미치는 대형 할인점과 전자제품 양판점 등 소위 '신유통'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영매장을 통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4일 삼성전자는 직영대리점의 판매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 아래 신용카드 할부금융회사 등과의 제휴를 늘리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우선 삼성카드와 제휴,이달부터 삼성패밀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 대해선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구입금액의 1%를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삼성할부금융과도 연계,디지털TV 냉장고 등 대형 고가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대출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할인점,대리점과의 가격차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대리점의 판매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게 삼성전자의 기본 목표다. 이 회사는 또 구매고객 1천1백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1대1 타깃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밖에 소비자들이 제품 디자인과 사양을 직접 선택,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맞춤판매도 강화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