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이 6월 11일 서울 해오름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헨델의 클래식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노래(넘버)들과 브루노 마스의 ‘업타운 펑크’ 등을 들려준다. 오는 22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뽑아 S석 2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2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무너지는 백악관을 무심히 바라보다성조기는 거꾸로 매달려 있고 백악관 입구는 무너져 내립니다. 검은 흙으로 지어진 파사드는 그 자체만으로 위태위태한데, 심지어 기울어져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인 마샤 존슨의 조각상은 침몰하는 백악관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81회 휘트니비엔날레가 던지는 이야기입니다. - 전 미술전문기자 이한빛의 ‘아메리칸 아트 살롱’● 쇠퇴한 상점에서 세계적 의류 기업으로스기모토 다카시가 저술한 <유니클로>는 일본 야마구치현의 쇠퇴한 상점가에 틀어박혀 있던 한 청년이 ‘유니클로’라는 금광맥을 손에 넣을 때까지의 이야기다. 알려지지 않은 암흑시대부터 도쿄에 진출해 마침내 세계적인 어패럴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 BC에이전시 대표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요나스 알버가 이끄는 부천필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9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첼리스트 최하영 협연으로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뮤지컬 - 베어 더 뮤지컬‘베어 더 뮤지컬’이 오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
“난 누구의 여자도 아냐. 내 인생을 사랑해.”뮤지컬 ‘시카고’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만난 배우 최정원에게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 대사의 주인공 ‘벨마 캘리’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갇힌 1920년대 미국 최고의 배우다. 지난 24년간 ‘시카고’의 얼굴을 맡아온 최정원은 다음달 ‘벨마’로 또 한 번 무대에 오른다. 17번째 시즌을 통해서다.그가 처음 시카고에 참여한 공연은 2000년 열린 시카고 한국 초연. 당시 최정원이 맡은 역할은 내연남을 살해하는 아름다운 여인 ‘록시 하트’였다. 1999년 딸을 출산한 최정원은 불과 1년여 만에 ‘어머니’로서 복귀했다.최정원은 이 시기에 록시를 맡은 일을 천생연분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를 낳은 직후였기 때문에 소녀의 감성과 아이를 품으며 느낀 어머니의 감정까지 모두 연기할 수 있었다”며 “배우로서 무대를 대하는 태도가 크게 바뀐 계기였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그해 처음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그 뒤로 24년 동안 단 한 번의 시즌도 빠지지 않고 ‘시카고’ 무대에 올랐다. 수십 년간 같은 작품을 하며 지루한 적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걸 힘들어하지 않잖아요. 저에게 뮤지컬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새롭게 놀지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왔죠.”최정원은 나이가 드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연륜 덕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연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55세가 된 지금도 이렇게나 많은 일
“좋은 연주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곡가의 유언장’을 제대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악보를 보자마가 드는 직감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음표 하나, 지시어 하나를 꼼꼼히 분석하는 데 집중해요.”2021년 세계적 권위의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25·사진)은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재홍은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작곡가 부조니 작품 연주상, 실내악 연주상, 타타로니 재단상, 기량 발전상 등 4개 부문 특별상을 휩쓸며 대회 5관왕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다.박재홍이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그가 들려줄 작품은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피아니스트에게 초인적인 기교, 폭발적인 표현력, 엄청난 지구력, 극적인 예술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난곡(難曲)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재홍의 부조니 국제 콩쿠르 결선 곡이기도 하다.그는 “흔히 이 작품을 기교적이고 화려하고 파워풀한 작품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내가 느끼는 그의 음악은 완전히 다르다”며 “오히려 극적인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1악장의 첫 음부터 3악장의 마지막 음까지 연결된 하나의 긴 호흡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야 본연의 매력이 완연히 살아나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라흐마니노프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