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뷰티 e커머스 1위 업체 큐텐재팬이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코스맥스와 손잡고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K뷰티 유니콘 육성’에 나선다. 향후 3년 내 기업가치가 1000억엔(약 9800억원), 100억엔(약 980억원)인 브랜드를 각각 20개, 100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 120개 브랜드를 3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도 국내 뷰티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K뷰티를 둘러싼 글로벌 e커머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兆 브랜드 충분히 가능”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콘퍼런스’에서 “최근 K뷰티 성장세와 기업 인수합병(M&A) 규모 등을 감안하면 1조원 가치의 브랜드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플랫폼 큐텐재팬은 회원이 2500만 명에 달한다. 세계 3위 뷰티 시장인 일본에서 라쿠텐(17%), 아마존(6%) 등을 누르고 온라인 뷰티 구매 점유율 1위(25%·2023년 기준)를 차지했다.이베이재팬은 ‘K뷰티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매출 규모별 맞춤형 지원책을 공개했다. 첫해인 올해 500개 브랜드 중 유망한 200개를 선정해 1년간 단계별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상품기획자(MD)가 1 대 1로 코칭해주고, 회당 거래액(GMV)이 5000억원에 달하는 큐텐재팬의 메인 행사 ‘메가와리’에서도 이들 브랜드를 별도 카테고리로 관리할 예정이다. 단순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넘어 직접 메가브랜드로 키우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이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나 다른 사업장 근무를 원하는 인력을 모집한 결과 약 90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현대제철과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전날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약 20명이 신청서를 냈다.또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공장에서 근무할 전환 배치 인력을 모집한 결과 약 70명이 응했다.현대제철은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발 저가 철강 공세 등에 따라 포항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신청받았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주로 건설 현장에 사용하는 형강 제품을 생산하던 포항2공장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회사 측은 포항1공장과 2공장에 매달 80억∼90억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조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이와 별도로 현대제철은 회사 전체 차원에서 14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했다.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는 등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나 전환 배치 등은 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국내 항공사들이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3월을 맞아 여행 수요 확보에 힘 쏟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여행 수요가 견조한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는 수익성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754만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기준 노선별 여객 수는 동남아가 19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154만명, 중국 84만명, 미주 47만명, 구주(유럽) 31만명, 대양주 23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여객 전년 대비 성장률은 중국(9%) 일본(8%) 미주(7%) 유럽(1%) 순인 데 반해 동남아는 1% 감소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는데 올해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항공업계에서 3월은 겨울 성수기 종료로 신규 여객 흐름이 다소 둔화되는 시기로 간주된다. 다만 이달 말부터는 일본 벚꽃철 도래로 단거리 일본 노선은 계속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일본 벚꽃 개화 시기는 도쿄가 오는 22일로 가장 빠르고 후쿠오카 23일, 나고야 25일, 오사카 27일이다. 다음달에 접어든 뒤에는 센다이 4일, 아키타 15일, 삿포로 25일 등으로 파악된다.2022년 말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이 재개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여행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자 한국인 여행객들의 일본 방문이 부쩍 늘었다.지난해 연말부터는 엔저 효과가 다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가까운 단거리 여행지인 데다 삼일절 연휴 일정이 맞물리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확대에 발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