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따내면서 200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컵의 향방은 삼성,현대,두산,한화의 4개팀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달 25일 삼성,현대,두산의 상위 3개팀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4위 티켓은 2일 경기에서 기아를 8 대 3으로 누른 한화에 돌아갔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61승66패4무를 기록,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4위를 굳혔다. 이에 따라 두산과 한화는 7일부터 대전과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며 승자는 12일부터 2위 현대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국시리즈는 20일 대구구장 1차전을 시작으로 28일까지 7차전이 예정돼 있다. 한편 각 팀들은 체력 보강과 집중력 훈련 등으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에이스 임창용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 등도 수비에서 제외했다. 또 국내 복귀를 미루는 갈베스를 데려오기 위해 김재하 단장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한국시리즈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대는 투수진 보강이 시급하다. 임선동 외에 마일영,전준호 등이 버티고 있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주역이 되기에는 불안하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최근 1군에 합류한 김수경이 얼마나 구위를 회복할지가 관심이다. 두산은 주전들의 잦은 부상이 포스트시즌 전 해결사안이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되찾고 있지만 우즈,김동주,심재학,홍성흔 등 중심타선의 부상이 악재로 남아 있다. 한화는 고질적인 마무리투수 부진이 과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