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양데이타시스템 이창욱 대표(34)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우연히 벤처기업가로 변신한 사람이다. 이 사장은 삼성씨앤씨 기술영업팀 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96년말 친분이 있던 SI(시스템통합) 전문기업인 동양시스템 김현철 사장으로부터 회사 인수를 제의받았다. 이 사장은 "컴퓨터 시장이 호황이어서 기술만 접목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회사명을 동양데이타시스템으로 바꿨다. 사업분야도 SI 대신 더 유망하다고 판단한 정보기술(IT)쪽으로 눈을 돌렸다. 2년동안 8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제품이 '홈쇼핑 통합관리 시스템'과 'e-BIZ솔루션'이다. 홈쇼핑 통합관리시스템(상품명 TMS2000)은 지난 97년 개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판매가 시작된지 1년여만에 국내 인터넷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매출증대가 어려웠다.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일본을 첫번째 대상국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BIZ솔루션인 홈쇼핑 전용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솔루션을 패키지로 만들어 이달말부터 수출한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일본의 바텍과 일륭텔레시스가 공동 개발한 무선 멀티미디어 단말기(상품명 에어패드)의 국내 판권을 따냈다. 올 연말 양산에 돌입,국내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중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25억원으로 잡고 있다. (032)326-834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