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뚜렷한 공격목표물이 없어대규모 폭격 대신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1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소식통들을 인용, 유력한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은닉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에는 유고의 코소보에 비해 뚜렷한 공격 목표물들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미 행정부가 내렸다고 전했다. 잡지는 "테러범 훈련캠프들은 이미 비었고, 일부 방송국이나 레이더 기지, 군사령부 그리고 연료창고 등을 제외한 유일한 군사공격 목표물이라곤 총기류를 탑재한탈레반의 픽업트럭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물들을 추적하는 것은 19세기 당시 말로 우편을 운송하던 '포니 익스프레스'를 공격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잡지는 지적했다. 잡지는 또 대규모 폭격을 검토했던 관리들이 현재는 해군 특공대나 그린베레 등특수부대들을 과감히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수부대가 이미 아프간 침투 명령을받았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테러전의 일환으로 수단이나 레바논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잡지는 아울러 미 정부가 지난주 의회에 영국 및 미국 특수부대가 아프간 내외곽 지대에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비밀리에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의 최대자금줄인 아편 창고에 대한 공습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국은 폭격에 앞서 아프간내 탈레반 정권의 지지도를 실추시키기 위해구호식량 선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