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본선티켓 굳히기냐, 아니면 다시 미궁으로 빠져드느냐.' 2002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승점 10)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적지인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귀중한 1승에 도전한다. 유고의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지금까지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가며 특히 같은 조의 다른 4팀보다 한 게임을 덜 치른 상황에서 2위 카타르를 2포인트차로 앞서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이번 경기에 2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인 리웨이펑과 판즈이, 치홍 등 스트라이커를 모두 투입,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짓겠다는 욕심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UAE(3위. 승점 7)는 기둥 수비수인 파하드 알리가 경고누적으로 출전 못하는 것을 비롯 모하메드 카심, 주하이르 바키트 등 주전이 3명이나 빠지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UAE는 아메드 모하메드, 술탄 라시드 등의 득점포가 홈그라운드에서 폭발할 경우 원정경기에서 당한 0-3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조의 2위 카타르는 하루 뒤인 29일 우즈베키스탄(4위. 승점 6)을 홈으로 불러들여 6차전을 갖는다. 카타르는 이 경기에서 지고 중국이 UAE를 꺾을 경우 중국의 본선진출을 사실상 확정되는 만큼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고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우즈베키스탄도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켜 맞서겠다는 각오다. 한편 A조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와 이란(승점8)도 29일 제다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 22일 바레인을 4-0으로 대파하고 단숨에 선두가 된 사우디아라비아는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있어 2위와의 승점차이를 더 벌리겠다는 각오인 반면 이란은 선두탈환의 호기로 여기고 있어 좀처럼 승패를 점치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3, 4위인 바레인과 이라크도 이날 바그다드에서 맞붙어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