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인젠(대표 임병동)은 네트워크 해킹방지보안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199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해커 동아리 "쿠스(KUS)" 멤버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인터넷과 참선을 의미하는 젠(Zen)을 합성해 만든 회사이름처럼 인터넷 해커 최고수들이 모여있다. 인젠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컴퓨터보안 사업 가운데서도 침입탐지시스템(IDS)분야다. IDS란 해킹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주는 제품으로 보안시장에서 방화벽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젠은 이 분야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젠의 대표적인 침입탐지시스템은 "네오와쳐". 이 솔루션은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내부자의 정보유출은 물론 외부자의 해킹 시도도 실시간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특히 기존 제품은 처리속도가 10~20Mbps인데 비해 "네오와쳐"는 최고 20배 이상의 처리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한국통신 컴팩 LG-IBM 경찰청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공급됐다. 이같은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입증됐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관하는 "아시아-퓨전 2000"에서 "올해의 솔루션"상을 받았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 공안부의 인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북경에 법인을 세운데 이어 지난 5월 중국 대련에 합작 법인을 열었다.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올해초 일본 IT벤처센터에 사무소를 개설해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만간 말레이시아에도 합작 법인을 세워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단위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보안솔루션간의 연동을 통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전사적보안관리시스템(ESM)을 선보여 보안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는 8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백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얼마전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02)560-8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