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약세기조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테러참사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5.10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0.05달러 올랐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하락한 26.40달러에 거래돼 낙폭이 사흘 연속으로 1달러를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1달러 떨어진 27.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미 테러참사 직전에 두바이유 24.85달러, 브렌트유 27.42달러, 서부텍사스 중질유 27.52달러를 각각 기록한 지난 10일의 유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유가상승은 테러 직후 투기적인 매수세에 따라 일어난 반면 이번 주의 하락은 미국의 개전 지연에 따른 전쟁 프리미엄 감소와 경기침체우려의 확산 때문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의 나이미 석유장관은 "세계 석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부족분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100만배럴 증산 관측을 뒷받침했으나, 차킵 케릴 OPEC 의장은 "26일 개최될 OPEC 총회에서 증산결정은 나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며 나이미 장관의 발언을 희석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