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것은 아미노산인데 이중 8종의 필수아미노산은 매일 꼭 먹어야 한다. 필수아미노산의 한 가지인 메치오닌은 체단백질 절약 작용이라는 특이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메치오닌은 식물성 음식에는 적고 고기에 많다. 특히 쇠고기나 양고기보다 돼지고기에 훨씬 더 많다. 메치오닌을 많이 가진 식품을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을 줄여도 된다. 메치오닌에는 간의 항지방성을 높이는 작용도 있다. 말하자면 간경변 예방효과도 있다. 단백질의 절대량이 부족하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무력하게 되는데 그 까닭은 항체형성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동물실험 결과 돼지고기를 먹은 쪽이 카드뮴과 납의 체외 배출량이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렇게 좋은 돼지고기를 살이 잘 찌는 식품으로 여겨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돼지고기에는 다른 육류보다 비타민 B1을 많이 가지고 있다. 비타민 B1은 황화아릴과 함께 섭취하면 당질의 에너지화를 촉진시켜 비만방지에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두뇌회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화아릴은 마늘 파 양파 부추에 특히 많고 이들 식품의 독특한 냄새를 만드는 성분이기도 하다. 비타민 B1을 많이 갖는 돼지고기를 부추와 곁들여 먹는 것은 비만방지나 두뇌개발을 위해 궁합이 잘 맞는 요리법이다. 유태종 박사 < 건양대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