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지난 주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 시사에 따라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5.93달러를 기록, 지난 주말에 비해 1.13달러나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달러 떨어진 28.4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30달러 안팎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4달러 하락한 28.9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이처럼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완화된데다 OPEC가 유가안정을 위해 증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특히 OPEC가 정책결정 기준으로 사용하는 OPEC 바스켓 가격이 지난 14일 27.36달러를 기록하면서 가격밴드제(22.00∼28.00달러)의 상한선에 근접하자 시장 참여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원인이 됐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