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팀과 개인부문의 `알짜배기' 타이틀 석권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투수와 타자들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 홈런왕, 다승왕, 신인왕 배출 가능성에도 성큼 다가서 있는 것. 16일까지 77승을 올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은 2위 현대를 6게임차로 앞서며 `매직넘버 6'을 기록, 지난 87년 이후 14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또 `투수왕국'으로 거듭난 든든한 마운드와 연일 불방망이 휘두르는 타자들을 앞세워 창단 20년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노리고 있다. 삼성은 또 개인부문에서도 소속 선수들의 타이틀 획득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승엽은 16일 SK전에서 37호 아치로 호세(롯데.36개)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더비 단독선두에 올라서며 올 시즌 홈런왕 등극에 파란불을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달 들어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은 막판 몰아치기를 이어간다면 홈런왕 탈환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엽은 또 홈런왕에 오를 경우 올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노려볼만 하다. 최근 4년(97-2000년)간 MVP가 모두 홈런왕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유력한 홈런왕 후보인 이승엽은 97년과 99년에 이어 타자로서는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3번째 MVP 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마운드에서는 임창용이 신윤호(LG)와 함께 14승으로 다승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생애 첫 다승왕 등극에 성큼 다가서 있다. 특히 임창용은 최근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 등으로 대표되는 중심타자들의 타력 지원까지 받고 있다. 또 신인왕에는 385타수 109안타(타율 0.283) 12홈런, 59타점을 기록중인 박한이가 도전장을 내고 김주찬(롯데), 김태균(한화)과 경쟁하고 있는데 박은 시즌내내 주전선수로 기용돼 꾸준한 활약을 펼친 점과 팀 성적을 감안할 때 가장 유리한 고지를점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