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5일 미국의 테러참사 사태와 관련, 북한측에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반(反)테러 연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제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단 초청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세계의 국가들이 동참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인 테러가 이 지구상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사실상 북한의 동참을 제의했다. 그동안 미국이 발표해온 '테러국' 명단에 포함돼 있는 북한이 이에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에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3일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테러에 반대한다는 선언을 공동으로 한다면 의미있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공동반테러선언 채택추진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듯이,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높게 진전시키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또한번의 정상간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