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3일 미국에서는 성조기가 평소보다 20배 넘게 팔리는가 하면 젊은이들 사이에선 입대바람이 부는 등 충격과 경악의 자리를 '조국애'가 빠른 속도로 대치해 가고 있다.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는 구조전문가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시민중 상당수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시민들은 뉴욕시의 위험경고에도 불구하고 테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겠다며 장비를 갖고 몰려들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응급약품과 구호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성조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전국 3천5백개 월마트 체인점에서 11만6천장이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날의 6천4백장보다 2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기와 더불어 애국심을 나타내는 적·청·백색의 리본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안재석·주용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