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기업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상장·코스닥기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64건(증자금액 5조7천5백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8년 11건(4조2천6백78억원),99년 33건(5조2천6백4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들어 7월말까지 상장·코스닥기업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38건(증자금액 2조8천1백58억원)으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제3자 배정증자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코스닥기업의 인수후개발(A&D)등이 확산된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코스닥기업의 제3자배정 증자는 98년 한 건도 없었으나 99년 33건(7천2백73억원),지난해에는 20건(2조1백7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