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과 뉴욕의 테러사건으로 인한 메이저리그 스케줄 변경으로 박찬호(28.LA 다저스)의 등판 일정과 승수 사냥에 차질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이번 테러의 영향으로 일단 12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15경기를 모두 취소했고 이번주 스케줄도 연기할 것으로 알려져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잡혀 있던 박찬호의 등판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동안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커 박찬호가 언제, 어떤 팀과의 경기에 등판할지 현재로써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 동안 경기를 못 할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정규리그가 단축될 수밖에 없어 앞으로 4경기 정도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찬호의 등판횟수가 줄어들고 올 시즌 목표 승수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18승 정도를 예상했던 박찬호는 후반기 부진으로 현재 13승10패를 기록, 올 시즌 15승 정도를 바라보고 있지만 등판 횟수가 줄어들면 낮춰 잡은 목표 달성도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리그 와일드카드 4위에 올라있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힘들어져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꿈도 어려워진다. 박찬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70개) 신기록에 8개차로 다가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63개)도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한동안 경기를 하지 않을 경우 최근 속도가 붙은 홈런 페이스가 늦춰지고 정규리그까지 단축된다면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김병현(22)은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