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의 동시다발 테러사태에 직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10시 이후 공식적으로 이를 밝히기로 했다. 수출 차질 등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외환시장에 투기조짐 등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행이 긴급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12일 오전 7시부터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경제장관들은 청와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진 부총리는 청와대 회의에 배석한 뒤 오전 10시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 논의한 대책을 설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증권거래소 등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점 등을 감안, 12시부터 개장키로 하고 가장 우려됐던 외환시장이나 채권시장은 별다른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 정상적으로 개장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 지역에 걸쳐 공항이나 항만을 봉쇄함으로써 미국행 항공·해운편 중단으로 대미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산업자원부가 주관해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환어음 할인 확대 등의 대책과 항공사의 경우 영업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필요시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일어날 것에 대비, 한은이 유사시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