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깡' 발본색원에 나선 옥션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옥션은 11일 최근 카드깡 감시강화와 신용카드 인증절차 도입 등으로 사이트내 카드깡이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6개월내 카드깡이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깡 감소로 총경매 성사금액이 상반기 1천9백84억원에서 하반기에는 상당 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경매수수료 수입이 급감,당초 올 연말께로 잡았던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카드깡으로 인한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은 카드깡으로 추정되는 거래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옥션의 하반기 경매성사금액이 상반기보다 5백억원 가량 감소하고 영업적자 폭도 15억원 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 상반기에 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한편 옥션 관계자는 공동구매 등 B2C(기업과개인간) 전자상거래가 호조를 보여 올해 매출은 당초 예상치(6백80억원)보다 많은 1천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철 전무는 "카드깡을 없애는 조치는 단기적으로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주와 회원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