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이틀째 급락 여파로 사흘만에 내려 62대에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실업률 악화로 주요지수가 큰 폭 하락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우위로 미국 시장 충격을 다소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음반, 게임 등 일부 테마와 중소형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기가 일어났다. 그간 강세를 이어온 보안주는 가격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다시 위축되며 거래량이 2억2,300만주, 거래대금은 9,997억원으로 1조원에 못미쳤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62대 중반에 머물며 62.62로 마감, 지난주 금요일보다 0.52포인트, 0.82% 내렸다. 코스닥 50 지수선물 9월물은 1.00포인트 빠진 77.00에 마쳤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개인이 주요 매수 주체로 장을 이끌고 장후반 외국인이 소폭 매수에 가담하면서 종목별 반등시도가 나타났다"며 "이번주 금요일 미국에서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수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아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과 3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48억원 매도우위로 마쳤다. 전업종이 내렸고 하락종목이 390개로 상승 229개를 앞섰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예당 등 음반주가 순환매 유입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타프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비테크놀러지, 이오리스, 위자드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등 게임주도 강세였다. YTN은 등록후 닷새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강화안을 내놓은 하나로통신을 비롯, 새롬기술,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쎄라텍, 모디아, 한국정보통신 등이 올랐다. 새롬기술은 미국 법인 다이얼패드 닷컴이 미국 어스링크와의 인터넷전화 공동사업 제휴 소식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2% 남짓 내렸다. 씨엔씨엔터, 에이엠에스, 케이비씨, 한국정보통신, 케이디이컴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도 오랜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보안주가 일제히 조정을 맞으며 퓨쳐시스템이 7% 이상 급락하고 시큐어소프트도 장초반 상한가에서 막판 1% 하락으로 마쳤다. 한국정보공학, 장미디어, 싸이버텍은 3~5% 내렸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어 급락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미국 실업률 악화에 대한 현지 논평과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