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10일 LG텔레콤에 대해 주가는 저평가돼 있으나 미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해 '마켓퍼포머'(시장평균수익)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이 내달 중순 5천297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LGIMT 컨소시엄과 합병할 예정으로 지난 7일 이사회에서 통과된 주당 발행가격 5천100원을 적용하면 33%의 주식 희석이 예상된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합병후 11월중 LG텔레콤이 일단 2천20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9천300억원은 향후 15년에 걸쳐 서비스 매출의 1∼3%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지급하는 IMT-2000 서비스 사업출연금 지급조건도 경쟁업체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고 삼성증권은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LG텔레콤이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중 초기사업출연금을 지급한 후남는 3천97억원은 단기차입금(6월말 현재 1조2천432억원)을 축소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경우 부채비율은 417%에서 139%로 축소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증권은 LG IMT 컨소시엄과의 합병은 대차대조표를 개선시키고 향후 IMT-2000 사업출연금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는 점에서 LG텔레콤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LG텔레콤이 대형 경쟁업체들과 맞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과다한 마케팅 비용없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할수 있는 능력이 증명될 경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