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이한동 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설전이 벌어져 한때 정회소동을 겪기도 했다. 야당의원들은 국감 시작전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잠시 얼굴을 내민 이 총리를 겨냥,가시돋친 말로 공격을 가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했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돌쇠 이한동이란 별명이 있는데 변절된 것이 아닌가"라고 따지자 이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조만간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국감에 들어가서도 이같은 논란은 이어졌다.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은 "이 총리가 정치인으로서 도의를 저버린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이 총리의 국감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주선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법률상 총리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고,지금까지 총리가 한번도 국감증인으로 출석한 적이 없다"며 반대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표결처리를 제안하자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여야합의를 주장,25분만에 정회되는 진통을 겪었다. 한편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정감사 자료제출을 거부한 이택석 총리비서실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