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완연해 지면서 안방극장 시청률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해 사극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인 반면 현대극이 도약할 기세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이 지난주(3-9일) KBS 1, KBS 2, MBC, SBS 등 공중파 4사의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시청률 1위 자리를 여전히 고수한 SBS대하사극 「여인천하」의 인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인천하」의 시청률은 이 기간에 42.3%를 기록해 지난 8월의 46%, 44%대에 비해 눈에 띄게 저조했으며, KBS 1의 「태조왕건」도 8월에는 40%를 웃돌았으나 이기간에는 39.9%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꾸준히 상승세를 탄 MBC의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은 36.5%로 도약해 「태조왕건」의 인기를 위협했다. 이와함께 SBS 「수호천사」 역시 26.9%의 시청률로 27.2%의 시청률을 보인 KBS2 의 「명성황후」를 0.3% 포인트차로 바짝 따라 붙어 치열한 순위다툼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8월중순 18%의 시청률로 인기순위 17위를 기록한 KBS 1 `TV소설' 「매화연가」는 2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7위 자리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