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홈런쇼에서 롯데의 호세가 시즌 35호로 홈런 선두를 질주했고 두산의 우즈는 시즌 33호로 호세를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의 이승엽(32개)은 홈런포 침묵으로 3위로 내려 앉았다. 호세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서던 8회말 주자없는 무사에서 우월 1점 홈런을 쳤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호세는 시즌 35호 아치로 이날 홈런 2개를 보태며 단독 2위로 올라선 우즈(두산.이상 33개)에 2개 앞선 선두를 지켰다.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8회말 호세의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고 9-4로 승리, 4위 기아에 반게임 뒤진 5위를 유지했다. 광주에서 벌어진 두산과 기아의 연속 경기에서는 홈런 12개 등 63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끝에 두 팀이 1승1패씩을 기록했고 기아는 4위에서 밀리지 않았다. 1차전에서 기아가 선발전원이 홈런 4개를 포함해 22안타를 터뜨리며 17-9로 승리하자 2차전에서는 두산이 홈런 2방 등 장단 16안타로 15-9의 승리를 얻었다. 우즈는 1, 2차전에서 1개씩의 홈런을 보태며 시즌 33호를 기록, 이승엽(삼성.32개)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 98년 홈런왕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또 이날 6타점을 보태며 시즌 102타점을 기록, 사상 첫 4년 연속 세자리 타점을 달성했다. 삼성과 LG의 잠실 연속경기에서도 두 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2-3으로 뒤지던 6회초 마르티네스의 2루타와 김동수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9회초 마해영의 1점 쐐기 홈런포로 5-3의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서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양준혁까지 대타로 교체하며 결전의 의지를 보인 LG가 신인과 2,3년차 투수들을 대거 투입한 삼성을 7-2로 누르고 4위에 2.5게임 뒤진 7위를 지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에서는 6위 한화가 1회말 이영우, 송지만, 조경택의 3타자 연속 홈런 등으로 6점을 뽑고 기선을 제압, 한 발 늦게 추격에 나선 SK를 9-6으로 꺾었다. 4연패에 빠진 8위 SK는 4위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마지막티켓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한편 이날 6경기에서는 24개의 홈런이 나와 올 시즌 하루 경기 최다 홈런에 통산 하루 경기 2번째 최다 홈런을 기록하는 화끈한 주말 홈런쇼가 펼쳐졌다. 프로야구 사상 하루 최다 홈런은 99년 6월13일 7경기에서 터진 29개다. (서울.부산.광주.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