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올 시즌 선발 6번째 도전만에 첫 선발승을 올렸다. 구대성은 8일 세이브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브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6일 세이브전 첫 선발등판 이후 4연패를 기록했던 구대성은 이날 귀중한 1승을 올려 시즌 4승9패10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을 종전의 4.63에서 4.25로 낮췄다. 또 이날 승수 추가는 지난 5월29일 세이브전 구원승 이후 100여일만이다. 1회말 상대 타자들을 삼자범퇴시키며 순조롭게 출발한 구대성은 2회에도 4번 타자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맥클레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와다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 점수를 내주지 안았다. 3회 3명의 타자를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한 구대성은 4회에도 최고구속 140㎞가 넘는 직구와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삼진 1개와 범타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를 무실점으로 지킨 구대성은 6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토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땅볼과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구대성은 7회와 8회에도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루에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호투를 한 뒤 9회 오쿠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오릭스는 이날 6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회초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4회 2점과 7회 1점을 추가해 구대성의 승리를 도와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