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이후 전국의 국.공립 및 사립대학이 신규채용한 교수 4명 가운데 1명이 서울대(학사출신교 기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7일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에게 제출한 신규교수 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대학 30개교와 사립대학 112개교가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신규채용한 6천647명의 교수 가운데 1천510명(22.7%)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립대가 전체 신규채용 교수 가운데 20%(1천21명)를 서울대 출신자로 채용한데 비해 국.공립대학에서는 서울대 출신이 31.2%(489명)를 차지해 국.공립대학의 서울대 선호가 사립대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으로 신규채용된 교수는 각각 535명(8%), 311명(4.7%)으로 조사돼 신규채용 교수 3명 중 1명이 소위 명문대로 일컬어지는 서울대 및 연.고대 졸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서울대는 경우 같은 기간 신규채용한 200명의 교수 가운데 189명(94.5%)을, 고려대는 124명 신규채용중 96명(77.4%)을 본교출신으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이같은 교수채용 현황은 대학의 서열화에 의어 대학원도 서열화가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명문대 교수 독식 현상은 학문의 폐쇄성을 심화시키고 지방대학의 대학원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