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은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경영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3년간 부친인 고 장상태 회장 밑에서 보수적인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영스타일은 지난해 말 그가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도입한 투명경영,책임경영,인재 제일주의 등 3가지 경영철학에 잘 나타난다. 장 회장은 투명경영을 위해 매달 개최하는 이사회를 공개했다. 과거엔 임원만 참석 가능했으나 협력업체 사장과 노조위원장,직원들도 이사회를 참관할 수 있게 했다. 실시간으로 회사 경영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니 노사분규가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책임경영을 위해 매달 전 임원들의 성적표를 작성,발표한다. 1등부터 꼴찌까지 성적을 매겨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7월 헬기참사를 당한 고 김종진 회장과도 큰 마찰없이 콤비 플레이를 이룬 경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장 회장은 골프 등 운동을 좋아하고 술 실력 역시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는 싱글 수준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