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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들의 골프 뒷얘기] 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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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저명인사들의 골프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명사들의 골프 뒷얘기"를 매주 수요일자에 게재합니다. 지난 5~6월 게재해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은 "한장상의 골프비사" 후속으로 마련된 이 연재물은 주로 기업인과 정치인들의 골프 습관이나 뒷얘기를 중심으로 엮어집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금강골프장은 그야말로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정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은 형님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골프장을 설계해 건설했고 개장한 뒤에도 정 명예회장이 마음에 안들어하는 곳은 계속 개조해왔다. 정 명예회장은 일요일 오전에만 골프를 즐겼다. 거의 한 주도 쉬지 않을 정도로 골프를 좋아했다. 시간은 정확하게 정하지 않았으나 라운드 하루 전에 연락을 취해오곤 했다. 금강골프장에서는 이에 따라 항상 일요일 오전에 30분 정도 여유시간을 뒀다. 정 명예회장은 이렇게 시간을 비워 두는 것을 싫어했다. "내가 온다고 해서 다른 손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된다"고 정상영 회장에게 자주 꾸중을 했다. 금강CC 클럽하우스 4층에는 정 명예회장을 위한 전용 라커룸이 있었다. 몸도 불편한데다 다른 손님들에게 누가 될까봐 4층에서 옷을 갈아 입었고 식사도 거기서 했다. 그 라커룸은 결코 화려하거나 크지 않았다. 보통 라커룸과 똑같았다. 식사도 별도의 전담요리사가 만드는 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날라다 들었다. 다만 너무 짜지 않도록 했고 조기 등 마른 반찬을 좀 더 추가했을 뿐이었다고 한다. 정 명예회장은 식성이 좋았다. 즐겨 먹은 음식은 소머리국밥이었다. 라운드 전에 소머리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 라운드 후에도 소머리국밥을 또 시켜 먹었다. 라운드 중 그늘집에서는 떡 종류를 즐겨 먹었고 여름에는 수박,가을에는 연시를 좋아했다. 정 명예회장은 라운드가 끝나면 목욕을 하지 않고 4층에서 옷만 갈아 입었다. 정 명예회장은 골프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현대모터마스터스'라는 골프대회도 만들도록 지시했고 정상영 회장에게 골프장을 여러 군데 만들면 도와주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다만 정상영 회장은 자력으로 해보려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특히 "북한에도 골프장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정 명예회장은 골프코스에 대해 "아마추어들이 스코어가 잘 나오도록 해줘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골프치러 나오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하곤 했다. ◇도움말:이강천 전 금강CC 헤드프로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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