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에 거주하는 조선족들도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는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익산 원광대 신문사가 최근 옌볜지역 대학생을 포함한 조선족 262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일본은 과거 사실을 인정하고 왜곡된 교과서를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대해 제 3국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고 7%는 `교과서 문제를 모른다'고 답했다. 또 이들중 50%는 한민족 최초의 시조 신화를 단군신화로 꼽았으나 나머지는 주몽(21%), 박혁거세(19%), 온조(7%)신화 등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고 한반도 최초의통일국가도 37%는 신라를 지목했지만 고구려(26%), 고려(17%), 백제(6%), 가야(4%),발해(1%) 등으로 틀린 답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38%는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의 뿌리는 `한반도 혹은 조선'에있다고 답했으나 37%는 `중국'이라고 답했고 우리 선조들의 중국 이주에 대해선 41%가 `일제의 식민지 정책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일제의 강제 이주정책(37%'과 `항일 운동의 적극적 전개를 위해'라고 생각했다. 원대신문사 관계자는 "조선족 대부분이 자신의 뿌리는 한반도이며 한국사 전반에 비교적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지만 갈수록 역사와 민족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원광대 신문은 오는 3일자 신문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익산=연합뉴스) 홍인철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