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05490]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최첨단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일본을 추월하기 위해 대대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포철 고위 관계자는 2일 "내년말까지 자동차 강판 제조기술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최근 광양제철소내 포스코기술연구소 산하에 `자동차 강재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총 1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연구센터는 소재연구그룹, 가공연구그룹으로 나눠 34명의 연구인력이 배치됐으며 ▲차체 경량화 및 안정성 향상을 위한 고강도강재 개발 ▲방청성 향상을 위한 고기능 표면처리강판 개발 ▲강재개발과 연계한 고객사 가공기술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총 755평 규모의 자동차 강판 전용 실험동을 신축하고 현재 21종인 시험기기도 33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국내 수요 부족 때문에 고기능 자동차용 강재 개발은 착수 시점이 일본에 비해 다소 늦었다"면서 "전력을 기울여 최단 기간내 해외 철강사들을 추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부 회장은 이와 관련,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할수 있어야 한다"면서 "200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표면처리강판 생산 기술을 확보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자동차 강재 연구센터의 활동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포철은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유력 자동차사들의 진출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